안녕하세요! 육아 동지 엄마입니다!
지난 주말, 정말이지 환상의 날씨였죠? 전날까지 미세먼지로 답답했는데, 이날은 하늘이 파랗고 공기도 최고였어요. 이런 날은 무조건 나가야 한다며, 점심 먹자마자 아이들 손잡고 냅다 서울숲으로 향했습니다! 집에만 있으면 육아는 두 배로 힘들어진다는 사실... 엄마들은 다 아시죠? 후후.
문득, 2년 전 이맘때쯤 아이들과 서울숲에서 튤립을 봤던 추억이 떠오르더라고요. 엊그제 같은데 벌써 두 살씩 더 먹은 윤찬이, 윤아 사진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어요. 그때는 네 살, 여섯 살 아기들이었는데... 언제 이렇게 컸을까요? 괜히 엄마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숲의 인기는 역시나 대단했어요! 근처에 다다르니 차들이 꼼짝도 안 하더라고요. "설마 설마" 했는데, 역시나 주차장 만차! 흑흑. 기다리다간 해 다 저물 것 같아서, 재빨리 아내와 아이들을 무지개 터널 앞에서 내려주고 간식 가방까지 챙겨주었습니다. "엄마는 주차하고 뒤따라갈게!" 쿨하게 말하고는, 사실 차 안에서 엄청난 주차 전쟁을 치러야 했죠... (과연 언제 만날 수 있을까... 막막했어요)
저 없는 동안 아내와 아이들은 10번 출입구 쪽으로 신나게 걸어 들어갔다고 해요. 중간중간 알록달록 예쁜 튤립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어서 아이들이 "와! 엄마 예뻐요!" 하며 감탄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제 마음이 다 기뻤습니다. 초록빛 나뭇잎들과 형형색색 튤립의 조화는 정말 환상적이었다고 해요. 다만, 아쉽게도 코로나19 때문에 몇몇 휴식 공간은 이용할 수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고 하네요. 그래도 안전이 최고니까요!
예쁜 튤립들을 따라 걷다 보니, 더 많은 튤립들이 모여있는 곳이 보였다고 해요. 신나서 들어가려는데... 알고 보니 출구! 하하. 안내해주시는 분 덕분에 다시 빙~ 둘러서 입구를 찾아갔다는데요, 우리 윤아도 씩씩하게 잘 걸어줬다는 말에 엄마는 또 한 번 감동했습니다. 가방 메고, 간식 챙기며 아이들 챙긴 아내도 정말 고생 많았죠!
드디어 튤립 대정원의 입구를 찾았지만, 이번엔 또 엄청난 인파의 줄이! 아내가 "이걸 기다려야 하나, 엄마는 언제 오는 걸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해요. 안내원분께서 15분 정도만 기다리면 된다는 말씀에 용기를 내어 줄을 섰다는데, 역시 우리 가족은 끈기가 대단합니다. 줄 서서 건너편 거울 연못을 보니 거기도 사람이 북적북적, 이날 서울숲에 오신 분들 정말 많았어요. (그 시각 엄마는... 여전히 주차장에서 땀 흘리며 씨름 중이었습니다. 주륵...)
다행히 줄은 생각보다 빨리 줄어들었고, 드디어 입.장! 이야~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튤립의 스케일은 차원이 달랐다고 해요. 색색깔 튤립들이 무리 지어 피어있는 모습이 마치 동화 속 세상 같았대요. 아쉽게도 꽃밭 사이사이 길로는 들어갈 수 없었지만, 멀리서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웠다고 합니다. 기다림의 미학! 역시 줄 서서 볼 가치가 충분했던 거죠.
우리 윤찬이랑 윤아는 줄도 얌전히 잘 기다려주고, 튤립을 보며 연신 "예쁘다, 예쁘다" 감탄사를 쏟아냈다고 하네요. 튤립도 예쁘지만, 튤립 앞에서 활짝 웃는 너희가 더 예뻤단다! 그냥 막 찍어도 작품이 되는 서울숲 튤립 밭에서, 우리 아이들도 서로 사진을 찍어주겠다며 스마트폰을 건네받았대요. 윤찬이가 아내와 윤아를 얼마나 예쁘게 찍어줬는지, 옆에 계시던 분들도 사진 찍어주신다고 할 정도였다니... 역시 사진은 장비보다 마음이 중요한가 봅니다!
튤립 구경을 실컷 마치고 퇴장한 후, 드디어 가족 상봉의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제가 주차를 마치고 도착한 거죠! 무려 1시간 반 넘게 주차 줄에서 사투를 벌이다 왔더니, 온몸이 녹초가 되는 기분이었어요. 다음번 서울숲 나들이는 무조건 지하철로 오는 걸로 약속했습니다. 하하.
늦은 시간이라 곤충식물원은 아쉽게도 못 갔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토끼를 보러 갔어요. 토끼 보러 가는 길에 신나서 엉덩이를 씰룩거리는 윤아의 뒷모습은 언제 봐도 사랑스럽습니다. 쨍한 햇볕에 혹시 얼굴 탈까 봐 윤아랑 사이좋게 모자 나눠 쓰고 다니는 모습에 또 심쿵! 요즘 마스크 라인으로 얼굴이 타는 분들 많으시죠? 우리 엄마들도 아이들도 모두 자외선 조심하세요!
저는 차 안에서 지쳐버렸지만, 아이들과 아내가 신나게 서울숲을 즐기는 모습에 모든 피로가 싹 가셨던 하루였습니다. 역시 아이들의 웃음은 엄마의 가장 큰 행복인 것 같아요! 가족과 함께하는 주말 나들이, 서울숲 튤립은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 줄 거예요. 다음엔 더 많은 엄마들이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