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랑 넘치는 육아대디입니다!
저희 집에 새로운 아기 천사가 찾아온 지 벌써 16주가 되었어요. 지난달 1차 기형아 검사를 무사히 마치고 한 달을 손꼽아 기다린 끝에, 드디어 16주 검진을 다녀왔답니다. 임신 5개월 차에 접어드니, 이제 우리 셋째가 뱃속에서 안정적으로 잘 지내고 있다는 생각에 엄마로서도 한결 마음이 놓이더라고요. 엄마도 저도 한시름 놓았죠!
병원에 도착해서 접수하려는데, 담당 원장님 진료가 워낙 많다고 하시더라고요. 역시 우리 원장님은 인기쟁이! 친절한 간호사 선생님께서 혈압, 체중을 재고 채혈부터 하고 오라고 안내해주셨어요. 산부인과 진료는 산모와 아기의 상태가 최우선이니, 이렇게 순서가 바뀔 수도 있구나 싶었죠. 햇빛병원에 오면 어디 들러야 하는지 늘 그림으로 친절하게 표시해주셔서 헷갈릴 일이 없어 정말 좋아요.
혈압을 재는데 아내가 살짝 긴장했는지 혈압이 조금 높게 나오더라고요. (걱정돼서 제가 괜히 더 긴장했나 봐요. 😅) 다행히 요즘 입덧이 많이 가라앉아서 밥도 좀 먹고 힘을 내더니, 임신 전 몸무게로 돌아왔더라고요! 오구오구, 잘했다, 여보! 기형아 검사를 위한 채혈과 함께 갑상선 수치도 다시 확인한다고 해서 피를 쏙 뽑고, 이제 설레는 마음으로 진료실 앞에서 순서를 기다렸습니다.
이 와중에, 저희 집 꼬마 대장들, 윤찬이랑 윤아는 '엄마, 포켓몬빵!'을 외쳐댔죠. 진료실 앞에서 기다리면서도 저는 틈틈이 11번가에서 11시에 판매하는 포켓몬빵을 사려고 대기까지 탔다는 거 아니겠어요? 육아대디의 삶이란... 그렇게 열심히 클릭했지만, 너무나 사기 어려운 포켓몬빵! 흑흑. 그래도 괜찮아요, 우리 셋째 보러 왔으니 이걸로 만족해야죠! 시간이 금방 지나 제 이름을 불러주셨습니다.
두근두근, 성별 공개의 순간!
이번 진료가 유독 설레었던 가장 큰 이유! 바로 셋째의 성별을 알 수 있는 날이었거든요. 선생님과 이런저런 근황 이야기도 나누고, 요즘 아내가 겪는 하지정맥 불편함에 대해서도 말씀드렸어요. 선생님께서 압박스타킹을 처방해주신다고 해서 한시름 놓았죠. 이제 드디어 초음파 시간! 뱃속 아기를 보러 들어갈 때마다 기대감과 설렘이 가득해요. 우리 짹짹이는 잘 크고 있을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초음파 기계를 배에 대는 첫 순간이 제일 떨리죠.
김민우 선생님께서 요리조리 아기를 보시더니, 갑자기 "첫째 성별이 뭐였죠?"라고 물으시는 거예요. 제가 "아들이요!" 하고 대답했더니, 선생님 얼굴에 살짝 미소가 번지더라고요. '아! 성별을 이미 아셨구나!' 하고 직감했죠. 제가 성별을 알려달라고 재촉했지만, 선생님은 짓궂게도 안 알려주신대요, 하하! 궁금한 마음을 꾹 참고, 일단 우리 짹짹이가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지부터 확인했어요. 다행히 주수에 맞게 아주아주 잘 크고 있대요! 휴, 안도의 한숨. 👍
자상하게 초음파 설명을 마치시고는, 선생님께서 "축하합니다! 딸입니다!!" 하고 외쳐주셨을 때, 저도 모르게 '어머나!' 소리와 함께 아내와 둘이 박수까지 쳤어요! 선생님께서 아들, 딸 다 있으면서도 딸이라니까 그렇게 좋냐며 웃으시는데, 제가 그랬죠. "그럼요! 이왕이면 딸 하나 더 있으면 좋잖아요!" 선생님은 또 "아들은 왜 이렇게 인기가 없는 거냐"며 너스레를 떠시더라고요. 하하!
인기가 없다기보다는, 개인적으로 저는 자매가 있는 집들이 참 부러웠거든요. (저희 집엔 남동생 하나뿐이라... 😅) 그래서 우리 윤아에게 든든한 자매를 만들어주고 싶었나 봐요. 물론 아들이었어도 정말 감사하고 행복했겠지만, 이렇게 귀한 딸이 찾아와줘서 엄마는 더더욱 감사할 따름입니다! 김민우 원장님과는 코드가 너무 잘 맞아서 진료 내내 편안하고 즐거웠어요.
엄마를 위한 선물: 압박스타킹과 A형 간염 예방접종
아내가 윤찬이 임신 때 하지정맥이 살짝 생겼다가 출산 후 괜찮아졌는데, 윤아 임신 때 다시 생겨서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었대요. 일상생활엔 큰 불편함이 없었지만, 셋째 짹짹이가 찾아오고 12주가 지나면서 종아리 핏줄이 더 도드라지고 열감까지 느껴진다고 하더라고요. 벌써부터 이러면 안 되는데, 제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안타까웠어요.
선생님께서 임신 중 압박스타킹을 한 번 처방받을 수 있다고 해주셔서 바로 처방을 받았죠! 수납할 때 간호사분께서 줄자를 주시며 아내 발목 둘레를 재오라고 하셔서, 제가 냉큼 재서 말씀드렸더니 M사이즈를 꺼내주시더라고요. 하도 많이 해보셔서 그런지 딱 아시더군요. 압박스타킹 사용법이 적힌 종이와 함께 받았는데, 처방받아 10,600원에 구매했어요. 아내는 정맥류가 좀 심해서 허벅지까지 오는 걸로 선택했답니다. 나중에 제왕절개 예정이신 분들도 허벅지 압박스타킹이 필요하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신어보니 미끌거리는 천에 발을 끼우고 스타킹을 올리면 편하게 잘 들어간대요. 다 신은 후에 그 천을 잡아당기면 쏙 빠지고요. 허벅지까지 오면 불편할까 걱정했는데, 미끄럼 방지 부분이 넓게 되어있어서 생각보다 편하다고 하네요. 이 더운 여름에 이걸 잘 신고 다닐 수 있을지 걱정되지만... 우리 셋째와 엄마의 건강을 위해서라면 이 정도 불편함쯤은 감수해야죠!
또, 산전검사 때 A형 간염 항체가 없어서 접종 권고 문자를 받았었는데, 이번에 선생님께서 접종을 권하셔서 이참에 맞기로 했어요. 예전에 첫째나 둘째 낳고 1차만 맞고 2차는 깜빡했던 기억이... 😅 이번엔 6개월 뒤 2차 접종까지 꼭 챙겨야겠죠! 접종 비용은 무려 8만원! 몇 년 전엔 5만원이었던 것 같은데, 정말 안 오르는 게 없네요. 하하!
따뜻한 한 끼, 그리고 기다림
진료를 마치고 병원 바로 옆 롯데백화점으로 가서 점심을 먹었어요. 햇빛병원은 백화점 옆이라 진료 보고 밥 먹으러 가기 딱 좋답니다! 아내가 돌솥비빔밥을 시켰는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반도 겨우 먹던 사람이 남김없이 다 먹는 거 있죠! 제가 얼마나 신기하고 기특하던지! 물론 식사 후에 아직 울렁거림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잘 먹는 것만으로도 엄마는 너무 기분이 좋았답니다.
이번 검진 후에는 갑상선과 기형아 검사 결과를 문자로 알려주신다고 하셨어요. 3일 후 갑상선 검사 결과 문자가 왔는데... 결국 갑상선기능항진증 소견이 관찰된다며 내과로 오라고 하더라고요. 걱정되는 마음에 바로 햇빛병원 내과로 가서 진료를 봤답니다. 이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룰게요!
그리고 4일 후, 드디어 기다리던 기형아 검사 결과 문자가 왔어요. 문자를 받자마자 얼마나 마음이 놓이던지!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는 소식에 아내와 제가 얼싸안고 기뻐했답니다. 우리 셋째 짹짹아, 건강하게 잘 있어줘서 정말 고마워! 엄마가 너를 만날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