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마음을 두드리는 따뜻한 역사 동화, <빠까 포카, 잘 가>
안녕하세요! 오늘도 아이와 함께 구슬땀 흘리며 육아 전선에서 고군분투 중인 엄마입니다. 오늘은 제가 최근 아이와 함께 읽다가 코끝이 찡해진 아주 특별한 책 한 권을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바로 현북스에서 출판된 <빠까 포카, 잘 가>라는 동화책입니다.
처음엔 단순히 우크라이나 난민 이야기인 줄로만 알았는데, 읽다 보니 우리와 뿌리가 같은 '고려인' 아이의 이야기더라고요. 전쟁을 피해 한국으로 온 주인공 '알렉세이'가 낯선 땅에서 엄마를 그리워하며 적응해가는 과정을 보는데, 같은 엄마 입장에서 가슴 한구석이 참 먹먹해졌습니다.
이 책의 매력은 단순히 슬픈 이야기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1937년 강제 이주의 아픈 역사부터 홍범도 장군님 이야기, 그리고 제가 참 좋아하는 백석 시인의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까지 아주 자연스럽게 녹아있거든요. 아이에게 역사를 따로 가르치려면 참 막막한데, 이 책을 함께 읽으니 자연스럽게 대화의 꽃이 피어났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판타지' 요소였어요! 알렉세이가 친구들과 함께 자신의 그림 속 세상으로 들어가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 그려지는데, 저희 아이도 이 대목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집중하더라고요. 그림을 통해 치매 할머니를 위로하는 모습은 아이들에게 '공감'과 '배려'가 무엇인지 몸소 느끼게 해주는 멋진 장면이었습니다.
책 제목인 '빠까'는 러시아어로, '포카'는 우크라이나어로 모두 '잘 가'라는 뜻이라고 해요. 작가님은 책 마지막에 전쟁이 끝나는 날짜를 비워두셨는데, 하루빨리 그 빈칸에 기쁜 날짜가 적히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전 세계 모든 아이가 전쟁 걱정 없이 엄마 품에서 잠들 수 있는 세상이 오길 바라며, 이번 주말엔 아이와 함께 이 책을 펼쳐보시는 건 어떨까요?



